서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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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은 도산서원, 도동서원, 소수서원, 옥산서원, 남계서원, 돈암서원, 무성서원, 필암서원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잠정 등록된 서원이다.

전학후묘의 구성 원리에 따라 정문에서 시작하여 앞쪽에는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강학공간으로 구성하고,
중앙의 강당을 지나 서원 뒤쪽 가장 높은 곳에 배향 공간인 사당을 배치하였다.
일반적으로 서원건축은 교학(敎學)을 위한 강학건물과 제향(祭享)공간인 사당, 부속시설 이렇게 세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병산서원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강학공간 : 복례문, 만대루, 입교당,동직재, 정허재, 장판각
  2. 제향공간 : 신문, 존덕사, 전사청
  3. 유식공간 : 만대루
  4. 부속시설 : 주사(廚舍), 달팽이 뒷간, 광영지 등
복례문(復禮門)
‘復禮’는 논어 「안연(顔淵)」편에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자신의 사욕을 이겨 禮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실행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신의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간다면 천하 사람이 모두 어질다고 허여(許與)할 것이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고 한 구절에서 인용하였다. 사람마다 욕망과 탐욕의 유혹을 이겨내고 예(禮)로서 자신을 절제하여 유학의 종지인 인(仁)을 이룩하라는 의미에서 ‘복례문’이라 하였다.

복례문 사진

광영지(光影池)
주자의 관서유감 시의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에서 인용한 것이다.

觀書有感(관서유감) 글 읽는 즐거움 -朱熹(주희)-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조그마한 연못은 거울 같아서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하늘빛과 구름이 함께 노닌다,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묻건대 어찌하야 그리 맑은 고
爲有原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끝없이 샘물 솟아 그렇더란다
昨夜江邊春水生(작야강변춘수생)어젯밤 강변에 봄비 내려서,
艨艟巨艦一毛輕(몽동거함일모경)크나큰 전함도 깃털 같아라,
向來枉費推移力(향래왕비추이력)애써서 밀어도 소용없더니
今日流中自在行(금일류중자재행)오늘은 물길에 저절로 가네,

광영지 사진

만대루(晩對樓) : 보물 2104호 지정(2020.12.28)
만대루는 두보(杜甫 701-762)와 주희(朱熹 1,130-1,200)의 시에서 인용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당나라 시인두보가 삼국지의 유비가 최후를 맞은 곳으로 유명한 백제성 절벽위의 누대를 바라보면서 지은 시의 ‘翠屏宜晚對(취병의만대)’에서 종일토록 바라보아도 싫지 않다는 뜻에서 만대루라 하였다.

白帝城樓(백제성루) - 杜甫(두보) -

江度寒山閣(강도한산각) - 강은 차가운 산 전각을 지나고,
城高絕塞樓(성고절새루) - 성은 아득한 변방 누각에 높다.
翠屏宜晚對(취병의만대) - 푸른 절벽은 늦을 녘에 마주 대할 만하고
白谷會深遊(백곡회심유) - 흰 바위 골짜기는 여럿 모여 그윽이 즐기기 좋구나.
急急能鳴雁(급급능명안) - 울 줄 아는 기러기 빠르디 빠르고,
輕輕不下鷗(경경부하구) - 내려오지 않는 갈매기 가볍디가볍다.
彝陵春色起(이릉춘색기) - 이릉에 봄빛이 일어나니,
漸擬放扁舟(점의방편주) - 작은 배를 점점 띄우려 한다.

만대정(晩對亭) - 주희(朱熹) -

주자의 무이정사(武夷精舍) 경치를 그린 무이잡영(武夷雜詠) 의 만대정 시(詩)
倚笻南山巓(기공남산전) - 지팡이에 의지해 남산에 오르니
卻立有晩對(각입유 만대) - 멀리 만대봉이 있네
蒼峭矗寒空(창초촉한공) - 가파르고 가파른 모습 차가운 하늘에 우뚝한데
落日明影翠(낙일명영취) - 지 는 해는 푸른 절벽을 비추네,
해질 녘에 취병을 바라보는 감회를 읊었다. 저녁 해가 병풍처럼 펼쳐진 푸른 절벽을
비스듬하게 비추는 모습에서, 두보와 주자는 산의 생기를 더 선명하게 느꼈던 것이다.

만대루 사진

서재(西齋) : 정허재(靜虛齋)
입교당과 만대루 사이의 마당을 가운데로 하고 동쪽과 서쪽에서 마주하고 있다.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두 건물은 똑같이 크고 작은 2개의 방과 가운데 1칸 마루로 구성되었다. 강당쪽의 작은 방은 학생회장격인 유사(有司)의 독방이거나 서적을 보관하는 장서실이다. 2칸 규모의 큰 방은 학생들이 단체로 기거하는 방이었다. 좌고우저(左高右低)의 원리를 쫓아 동재에는 상급생들이, 서재에는 하급생들이 기거하였다.

서재 사진

입교당(立敎堂)
서원 중심 강당으로‘立敎’는 『小學』 立敎편에서하늘로 부여받은 착한 본성에 따라 인간윤리를 닦아가는 가르침을 바르게 세운다는 것에서 인용한 것이다. 유생들이 배워야할 성현의 가르침인 오륜(五倫)을 바르게 세운다는 의미이며, 성현의 가르침을 받아 자기의 몸을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선비로서의 사명을 바로 세우는 공부를 하였다.

입교당 사진

동재(東齋) : 동직재(動直齋)
입교당과 만대루 사이의 마당을 가운데로 하고 동쪽과 서쪽에서 마주하고 있다. 유생들의 기숙사였던 두 건물은 똑같이 크고 작은 2개의 방과 가운데 1칸 마루로 구성되었다. 강당쪽의 작은 방은 학생회장격인 유사(有司)의 독방이거나 서적을 보관하는 장서실이다. 2칸 규모의 큰 방은 학생들이 단체로 기거하는 방이었다. 좌고우저(左高右低)의 원리를 쫓아 동재에는 상급생들이, 서재에는 하급생들이 기거하였다.

동재 사진

신문(神門)
서원의 내삼문(內三門)에 해당하며, 향사(享祀) 때에 제관(祭官)들이 출입하였다. 정면 3칸의 솟을삼문으로 사당의 출입문답게 붉은 색칠을 하여 부정한 것의 접근을 막고 있다. 향사례에서 신문 앞의 마당은 중요한 장소가 된다. 외삼문 중앙 두기둥에 주역의 8괘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서애선생의 일생과 그 시기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주역의 괘로 풀어서 세겨둔 것이다

신문 사진

장판각(藏板閣)
책을 인쇄할 때 쓰이는 목판(冊版)과 유물을 보관하던 곳으로, 입교당 후면 왼쪽으로 비켜서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도리가 없는 구조이며, 습기를 피하기 위해 정면에 모두 판문(板門)을 달았다. 화마(火魔)를 막기 위해서 다른 건물과 거리를 두어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였다. 서원의 명문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는 바로 판본의 소장량이다. 따라서 책을 발간하는 목판은 서원의 소중한 재산이었다.

장판각 사진

존덕사(尊德祠)
서애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높이 우러른다.”는 뜻에서 존덕사라 하였다. 중용 27장 君子(군자) 尊德性而道問學(존덕성이도문학) ‘군자는 덕성을 존중하고 묻고 배움을 길로 삼는다’ 에서 취하여 위에거처 교만하지 아니하고 아래에 일하면서 배반하지 아니하여 旣明且哲(기명차철)하고 以保其身(이보기신)한 서애선생의 삶을 찬양하는 의미가 있다.

존덕사 사진

전사청(典祀廳)
전사청은 사당에 올릴 제수를 준비하는 곳으로 사당과 한 울타리 안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병산서원의 경우에는 전사청과 사당이 각각 독립된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는 아래쪽에 있는 주소(廚所) 건물과 중심축을 맞춤으로써 전사청으로 올라오는 제수를 마련하는 주소의 작업을 충실히 지휘 감독하기 위함이다. 존덕사의 오른편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사청 사진

달팽이 뒷간
서원밖 주사(廚舍) 앞에 있는 화장실이다. 진흙 돌담의 시작 부분이 끝 부분에 가리도록 둥글게 감아 세워 놓았는데, 그 모양새에서 이름을 따왔다. 출입문을 달아 놓지 않아도 안의 사람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한 구조이다. 지붕이 따로 없는 이 하늘 열린 '달팽이 뒷간'은 유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던 일꾼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400여년 전 서원건물과 함께 지어졌으며, 옛 기록에는 대나무로 벽을 둘렀다고도 전해진다. 병산서원의 부속건물에 포함되어 사적 제 260호(1978년)로 지정되었다. 2003년 보수 작업이 이루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달팽이 뒷간 사진

明誠齋(명성제)
‘明誠’은 『중용』21 장에“성(誠)으로 말미암아 밝아짐을 성(性)이라 이르고, 명(明)으로 말미암아 성(誠)해짐을 교(敎)라 하니, 성(誠)하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성(誠)하게 된다.

〔自誠明 謂之性 自明誠 謂之敎 誠則明矣 明則誠矣(자성명 위지성 자명성 위지교 성즉명의 명즉성의)〕”고 한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성(誠)은 성실히 하는 것으로 행(行)에 해당하고 밝음(明)은 이치를 밝히는 것으로 지(知)에 해당하며, 성(性)은 배우지 않고 본성대로 하는 것으로 성인(聖人)을 이르고 교(敎)는 가르침을 받아야 비로소 선행을 하는 현인(賢人)을 이른다.

명성재 사진

敬義齋(경의재)
‘敬義’는 『주역』「곤괘(坤卦), 문언전(文言傳)」에“군자는 경으로서 내면을 곧게 하고 의로서 외면을 바르게 한다.

〔君子 敬以直內 義以方外(군자 경이직내 의이방외)〕”는 구절에서 인용하였다. 경(敬)으로서 내면을 수양하고 ,의(義)로서 외부적 행동의 판단준거를 삼는다는 뜻이다.

경이재 사진

주사(廚舍)
서원의 관리인아 거주하는 곳으로 사당을 관리하는 고지기, 유사를 보좌하는 장무 등이 있고 , 유생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역할과 향사시 제수를 준비하는 일을 한다. 병산서원의 주사는 안동지방 특유의 뜰 집으로 안마당을 중심으로 口형태의 구조를 가진다.

헛간, 고방, 방앗간 ,부엌, 장돋대 등이 돌아가면서 배치된 보조 공간이다.

주사 사진